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7800억원…매출 62조원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7800억원…매출 62조원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10.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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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약세 영향…4분기 부품 비수기에 세트 마케팅 비용 증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조원,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조5700억원에서 55.74% 하락한 수치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무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약 10%, 약 1조18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또, 시스템LSI도 모바일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IM(IT·모바일) 사업은 갤럭시노트10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늘었다.

CE(소비자가전) 사업은 TV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3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의 환영향도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시스템LSI는 EUV 7나노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을 전망했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다만, CE사업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5세대(G)와 통신과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차세대 EUV 공정 양산 확대로 시스템LSI의 성장이 가속화되나,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은 대외환경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른 내년 상반기 D램 재고 정상화를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5G SoC,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파운드리는 EUV 5·7 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 다변화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년 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의 경우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는 5G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8K·초대형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