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IS 수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美국방부, IS 수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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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알바그다디 은신처 진입 장면… IS 보복 경계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하는 캐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사진=AFP 연합뉴스)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하는 캐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당시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은 “케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동영상 및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작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알바그다디의 유해는 사망 24시간 이내 바다에 수장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알바그다디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한 군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은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모습이다.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이 헬기를 타고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던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에 진입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헬기가 목표물에 접근하자 무장세력이 사격을 가했고 헬기가 대응 사격하는 과정에서 10~15명의 적군이 사살됐다. 

매켄지 사령관은 영상을 보며 “사살된 적군은 알바그다디에 소속된 병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또는 국제군의 주둔에 적대적인 많은 무장세력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공대가 헬기에 내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접근하는 장면과 작전이 끝나고 전투기 공습으로 은신처가 완전히 파괴되는 영상도 공개됐다. 

매켄지 사령관은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대원들은 공개되지 않은 특정 지점에서 1시간 동안 헬기를 타고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이동해 공격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초 알바그다디가 자폭할 때 함께 사망한 자녀가 3명이라고 알려졌는데 2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알바그다디가 최후의 순간에 울먹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매켄지 사령관은 이번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은 성공했으나 IS의 보복은 경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IS가 패배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을 실수일 수 있다. 조직을 이끌 새로운 누군가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 기간 이들의 행동은 다소 단절될 수 있다”며 “그들은 위험하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경계하며 그것에 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국제 범죄단체인 IS(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 5년간 2011년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미군은 지난 27일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