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국내증권사 관련한 소송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증권사 56곳 중 34곳이 소송 진행 중이며, 소송 건수는 1년 전보다 12.8% 증가한 370건이다. 소송금액 또한 3조1838억원인 52.7%가 늘었다.
특히 증권사가 원고로서 제기한 소송이 1년 전보다 42.3% 늘은 148건, 소송금액은 61.9% 증가한 64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 94건, 2018년 말 109건에 이어 올해 6월 말 148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증권사가 피고로서 법정에 서는 소송은 0.9% 줄은 222건, 소송금액은 50.5% 늘어난 2조53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장 많은 소송에 얽힌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41건을 기록했고, 이어 미래에셋대우 38건, 유안타증권과 NH투자증권 각 31건,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각 25건, DB금융투자 17건, 하나금융투자 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고로서 가장 많은 소송을 제기한 건 미래에셋대우로 총 14건이고, 피고로서 가장 많은 소송에 연루된 건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31건이다. 소송금액은 유안타증권이 1조7314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옛 동양증권 시절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얽혀 있다.
뒤이어 NH투자증권 2480억원, 미래에셋대우 2461억원, 현대차증권 1439억원, 한화투자증권 1335억원, 한국투자증권 1272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129억원 등의 순이다.
이 중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증가 폭이 컸다. 현대차증권 소송금액은 1년 전보다 687.7% 늘었고 한화투자증권은 526.9%,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52.9% 각각 증가했다.
이 증권사들는 지난해 5월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과 관련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상호 소송전을 벌인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