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올해 세 번째 인하…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美 기준금리 올해 세 번째 인하…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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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은 부총재 "美 금리인하 우리 경제에 일정 부분 긍정적"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사진=한국은행)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사진=한국은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대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오전 한국은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정책방향 결정 의결문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반면, 기자간담회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며 “그동안 의결문에 있었던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내용이 ‘정책금리 스탠스가 적절한지 여부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바뀐 부분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주가 상승, 금리 하락으로 적용된다고 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연준의 정책 금리 방향이 유일한 고려 사안은 아니고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큰 폭의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 말과 9월 중순을 포함해 세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번 인하로 인해 4달 새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지난 12개월간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해 글로벌 전개상황에 대해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는 오는 12월 예정돼 있지만, 연준은 당분간 추가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의 수정된 부분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