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빅데이터 활용 AI 언더라이터 'BARO' 개발
교보생명, 빅데이터 활용 AI 언더라이터 'BARO' 개발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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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29일 세계 최초로 자연어처리 기반 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인 ‘BARO’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험업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서 열린 ‘2019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했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자연어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 ‘BARO’를 개발하고 협업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간처럼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언더라이터를 대신해 보험계약의 승낙이나 거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처리한다. 이용자가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승낙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계약을 거절한다. 조건부 승낙에 해당해 인간의 판단이 필요할 경우 언더라이터가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키워드 중 가장 유사한 5개의 결과를 추려 제공한다.

과거 경험 데이터 등을 토대로 재무설계사(FP)와의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문의 내용이 복잡해 스스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우면 언더라이터에게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산업 AI 심사 시스템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일부 해외 보험사에서 언더라이팅에 적용된 기술은 AI 1단계에 해당하는 ‘룰베이스’ 방식이다. 미리 짜인 언어 규칙에 맞게 응대 방법을 설정하는 것으로 규칙이 설정되지 않은 내용은 답변을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BARO는 이보다 진화한 단계의 자연어 학습기반 머신러닝 시스템이다. 교보생명이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언어 규칙을 벗어난 유사 문장의 의미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특약 등이 포함된 복잡한 보험상품도 커버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심사와 질의·응답에 걸리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 서비스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언더라이터는 고위험 계약 등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BARO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변혁에 있어 글로벌 보험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