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개 시기 등은 논의 중
자유한국당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충자한 애니메이션을 잠정 삭제했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해당 동영상을 비공개처리 했다.
다만 완전 삭제는 아닌 것으로, 해당 동영상의 재공개 시기 등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건국대학교 특별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계속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속옷 차람의 문재인 대통령,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안보자켓, 경제바지, 인사넥타이를 입은 줄 착각해 벌거벗은 모습으로 희화화됐다.
인사넥타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은 경찰차 앞에서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도 "대한민국 대통령을 추하게 풍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저급한 풍자를 주고받는 추태의 반복이야말로 추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도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드높이려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인지,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모습인가"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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