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인천서 날개 편다…中 단기성과 기대
에어부산, 인천서 날개 편다…中 단기성과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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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천발 5개 노선 개설해 취항할 계획
中 닝보·선전 노선 단기 성과 긍정적 전망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에어부산 인천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항 계획을 발표하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이성은 기자)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에어부산 인천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항 계획을 발표하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이성은 기자)

에어부산은 11월 인천공항 취항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노선에서 단기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에어부산의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서도 손님들께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인천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앞서 한 사장은 지난 3월 에어부산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1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해 인천공항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연내 인천 출발 노선 개설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에어부산은 11월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11월13일 인천-중국 선전, 인천-대만 가오슝, 인천-필리핀 세부 노선에 취항하며 연내 인천-중국 청두 노선을 개설해 총 5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가장 먼저 취항하는 닝보 노선에 대해 현지 관광객들의 탑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사장은 “이번에 예약을 오픈해 보니 닝보 노선의 경우 첫 편부터 현지발 수요가 많이 생겼다”며 “닝보 노선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전 노선에 대해서도 “경제특구로 개방된 도시로, 대형항공사(FSC)들이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처음 취항해서 요금 인하 등 효과가 기대되는 도시”라고 언급했다.

에어부산은 닝보 노선이 현지발 70%, 한국발 30%의 비중으로 운항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인바운드 노선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선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약 120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출장자 등 상용 노선에 대한 많은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닝보, 선전 노선 등에서 현지 TV 소개, 현지 여행사와 협업, 국내 역마케팅 등 힘을 쏟고 있어 단기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 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곳까지 가면 운임이 더 낮아져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기존 FSC 승객도 흡수해 수요가 늘어나며 요금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은 다른 LCC와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중거리 노선 운항에도 나설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이미 지난해 에어버스 ‘A321neo LR’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초 해당 항공기 2대를 도입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첫 도입이다.

‘A321neo LR’ 항공기는 다른 국내 LCC가 도입 예정인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최대 1000킬로미터(㎞)가량 길어 싱가포르, 푸켓 뿐 아니라 인도 델리와 자카르타까지도 충분히 운항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로 기존 지역을 근간으로 한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부산 베이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에어부산이 영남권에서 가지고 있는 슬롯과 마켓 셰어, 무엇보다 지역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지역민의 애정은 당사의 소중한 자산이며 이러한 자산을 디딤돌 삼아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