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영업이익 7.4%, 42.3% 증가
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영업이익 7.4%, 42.3%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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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채널 재정비와 비용 효율화 등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실적을 일궈냈다.(사진=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사진=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등 로드샵 브랜드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조5704억원과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7.4%, 영업이익 42.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3분기에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킨케어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착한 소비와 자연주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과 취향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했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브랜드 체험관 ‘제주하우스’의 리뉴얼 오픈, 에스쁘아 강남 쇼룸 매장 오픈, 설화수 VIP 고객 대상 뷰티 클래스, 마몽드 #천만틴트 이벤트, 려의 ‘진생로드 스팟 투어’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올해 3분기엔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의 성과도 나타났다. 알리바바 그룹과는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기능성 원료 업체 지보단(Givaudan)과 피부 미생물 공동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여기에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환경캠프 ‘Love the Earth’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힘썼다. ‘2019 설화문화전’과 ‘미쟝센 단편영화제’ 등 문화 메세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편 계열사별로는 설화수·헤라·프리메라·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등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및 면세,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도 41% 성장한 10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306억원의 매출과 69% 성장한 8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에선 전년 대비 9% 증가한 4865억원의 매출과 33% 증가한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각각 10%와 46% 감소한 1301억원과 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하우스는 디지털 중심의 사업 전략 재편으로 면세와 로드숍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였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99억원이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