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법인 3개사 '홈플러스'로 통합 결정
홈플러스 법인 3개사 '홈플러스'로 통합 결정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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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홈플러스스토어즈, 30일 이사회서 법인 통합 의결
주주총회 등 거쳐 연말까지 작업 완료 목표
홈플러스가 '홈플러스홀딩스',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로 분리된 법인을 '홈플러스'로 통합한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홈플러스홀딩스',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로 분리된 법인을 '홈플러스'로 통합한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가 3개로 나눠져 있던 법인을 통합한다.

이로써 그 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되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이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진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로 홈플러스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 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법인이 통합되면 홈플러스㈜의 한 차례의 공시 만으로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홈플러스 법인이 기존 3개에서 1개로 통합된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법인 통합 전·후 구조 변화.(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한 법인 통합을 숙원과제로 고민해 왔다.

하지만 당시 각 법인의 점포 운영을 통일하는 과정부터 조직, 운영, 재무, 정서적인 측면까지 서로 달랐던 양 조직의 DNA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선 각종 조율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2014년부터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법인들의 통합을 통해 조직의 응집력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된 셈이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 역시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통합은 셋으로 나뉜 홈플러스의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공동의 경영진과 문화를 함께한 내부 법인의 통합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도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다”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