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선물 보따리' 푼다…11월 '소비 활성화' 올인
유통 대기업 '선물 보따리' 푼다…11월 '소비 활성화' 올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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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2019 코세페' 기간 발길잡기 '총력'
롯데, 10개 계열사 1조원 물량 투입 '롯데 블랙 페스타'
신세계, 18개사 참여 럭키박스 앞세운 '대한민국 쓱데이'
현대百, '코리아 현대 페스타' 통해 소비자 혜택 극대화
롯데 블랙 페스타 홍보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 블랙 페스타 홍보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침체된 소비심리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각 기업은 11월에 열리는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특색 있는 할인 이벤트와 경품을 증정하는 등 소비자 발길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진행되는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소비자 공략을 위한 다양한 쇼핑 이벤트를 마련한다.

롯데는 1조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해 11월1일부터 7일까지 ‘롯데 블랙 페스타’를 연다. 롯데 블랙 페스타는 1년에 단 한번 유통계열사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롯데 유통사업부문 대표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한 롯데 유통을 대표하는 10개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이들 계열사들은 총 1조원 가량의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경품 증정과 쇼핑 지원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특히 경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두 번 이상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000만원 상당의 2019년형 제네시스 자동차와 아이폰11, 에어팟 2세대, 1만 엘포인트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단독으로 선보이는 럭셔리·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전을 준비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100% 당첨되는 엘포인트 모바일 복권 이벤트를 통해 최대 10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총 600억원 물량의 상품을 최대 50% ‘반값’ 판매를 하고, 롯데슈퍼는 ‘미친데이’와 연계한 초특가 행사를 진행해 롯데카드로 결제 시 주요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적용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인기가전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롯데홈쇼핑도 ‘슈퍼 3Days’와 ‘블랙 페스타 with 박싱데이’를 연이어 진행하는 온라인 특가행사를 한다.

신세계 SSGPAY 럭키박스. (제공=신세계)
신세계 SSGPAY 럭키박스. (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룹 차원의 초대형 행사를 개최한다.

그 중에서도 ‘럭키박스’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신세계L&B는 최소 2만원에서 최대 40만원 상당의 와인을 랜덤으로 담은 ‘와인 럭키박스’ 행사를 선보인다. 와인 럭키박스는 1200개 한정 수량으로 1만9000원 균일가다.

SSG페이는 이벤트 참여 시 100원부터 3만원까지 SSG머니를 랜덤으로 증정하는 ‘쓱데이 럭키박스’를 실시한다. 소비자는 별도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다.

이마트는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1만9900원 균일가인 럭키박스 총 2만2000개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후 신세계 제휴카드로 구매 후 앱 쿠폰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신세계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를, 신세계면세점은 이벤트 페이지 내 룰렛을 돌려 응모 시 최대 300만원의 선불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각각 연다.

현대아울렛 슈퍼 프라이스. (제공=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슈퍼 프라이스.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그룹 내 유통·제조 계열사가 참여하는 열흘간의 쇼핑축제 ‘코리아 현대 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동안 각 계열사별로 경품·이벤트·대형행사 등에 집중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해외패션·모피·패딩·리빙 등 상품군의 총 200여개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아울렛은 전국 6개 전 점포서 3000만원 상당의 경품 혜택과 ‘해외패션 대전’·‘아우터 특별전’ 등 총 100여개 대형 행사를 연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에서 단독 패션·잡화 브랜드를 비롯해 총 150여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H몰은 또한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 구매시 최대 20% 할인 혜택(적립 및 신용카드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스페셜 데이’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행사 기간 매일 3000달러 상당의 경품 혜택을 마련하고, 화장품·패션잡화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반값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행사에서 계열사에 따라 매출이 최대 40%까지 신장하는 등 소비자 호응이 좋았다”며 “올해도 대규모의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할인 폭도 크기 때문에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유통기업의 매출 활로를 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