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두산 '면세사업' 철수…신세계·현대百에 쏠리는 시선
한화·두산 '면세사업' 철수…신세계·현대百에 쏠리는 시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3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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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천공항·강남점 안정화 집중"…올해 매출 4조원 돌파 예상
현대백화점 "공항·글로벌 진출 계획 있어"…두타면세점 활용 협의 중
한화와 두산이 면세사업을 포기하면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김소희 기자)
한화와 두산이 면세사업을 포기하면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김소희 기자)

한화에 이어 두산이 ‘면세사업’을 철수하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기업마저 고배를 마신 시장이지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채널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던 면세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10월29일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9월30일,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임대료 부담 등 적자가 이어졌고 결국 면세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백화점과 패션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자, 뒤늦게 면세업계에 뛰어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나 경쟁 심화 등이 한화·두산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등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는 2012년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인수합병을 통해 면세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4년 김해국제공항, 2015년 인천국제공항, 2016년 명동점 등을 개점했다. 특히 2018년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1)과 강남점, 제1여객터미널(T2) 화장품·명품·탑승동 등을 잇달아 열었다.

그 결과, 신세계는 인천공항 최대 사업자가 된 동시에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 18%로 면세시장 ‘톱(Top)3’ 사업자가 됐다. 매출은 2019년 반기 1조476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 T1과 T2, 서울 강남점 오픈하며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매출도 지난해 3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 4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규모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경영환경과) 맞는 곳이 있다면 진출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반 밖에 되지 않아, 신규 오픈 매장의 안정화를 우선으로 하고 이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12월 면세사업권을 획득하고 2018년 11월 그룹의 첫 번째 면세점인 무역센터점을 오픈했다. 2019년 상반기 시내면세점 기준 약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장에 안착했다.

더욱이 매출은 오픈 이후 월평균 11.1%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흐름이라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처음 무역센터점을 오픈할 때부터 공항면세점과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고 그에 따라 추진하겠지만 시점은 좀 더 봐야 한다”며 “매출은 계획 이상으로 달성하고 있으며 수익성 부분 즉, 적자는 계획대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두산과 두타면세점 활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출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두산에서 제안을 해 협의 중이고, 잘 되면 올해 11월 중에 진행되는 신규면세점 특허권 입찰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물론 별도의 특허권 입찰 참여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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