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디지털 금융 ‘내가 최고’…오픈뱅킹 차별화 경쟁 치열
시중은행, 디지털 금융 ‘내가 최고’…오픈뱅킹 차별화 경쟁 치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0.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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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은행들이 앱 하나로 모든 은행계좌에서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30일부터 선보이며 각 사마다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과 리브(Liiv)앱에서 오픈뱅킹을 제공한다.

KB스타뱅킹에서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하자마자 다른 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다른 은행의 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도 내놓았다.

특히 국민은행의 예금, 적금, 펀드에 가입할 때 다른 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KB 스타(Star)정기예금과 내 맘대로 적금에만 적용되지만 앞으로 다른 상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에서 오픈뱅킹을 구현했다.

타 은행 보안 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디/패스워드, 생체인식, 패턴 등으로 이체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 계좌의 이체거래도 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와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한 인싸 자유적금과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의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다른 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주고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 은행 자금으로 가입하면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이자와 함께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23일부터는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다른 은행 계좌 50만원 이하 무료 송금, 환전 90% 우대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와 함께 비대면 채널 3단계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원뱅크는 음성뱅킹 서비스와 간편결제, 프리미엄 서비스 등 기존 특화 서비스를 개선하고 향후 전용상품 Line-Up 확대 및 빅데이터 기반 맞춤상품 추천, 상품가입 프로세스 간소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모든 은행 업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오픈뱅킹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대표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 오픈뱅킹 서비스 하나만으로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계좌를 자유롭게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또 고객의 편리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우리은행 모바일 앱 메인화면과 네이버,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오픈뱅킹 소개와 이용방법을 지속적으로 안내 및 홍보할 계획이며 오픈뱅킹에 특화된 전용상품 라인업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리은행의 앱으로 다양한 은행과의 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