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7개월만에 상승 반전
생산자물가 7개월만에 상승 반전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3.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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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0.6%↑…전년 같은기간比 4.4% 올라
한국은행 ‘2월 생산자물가 동향’ 발표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0.3%, 9월 -0.3% 10월 -0.3%, 11월 -2.3%, 12월 -1.7%, 1월 -0.3%로 6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2월 0.6%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4%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수요감소, 출하증가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0% 감소했고 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이 1.1%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총 지수는 지난해 8월 12.3%, 9월 11.3%, 10월 10.7%, 11월에 7.8%, 12월 5.6%, 1월 4.7%, 2월 4.4%로 연속 둔화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을 보면 공산품의 경우 1차금속 제품은 수요침체로 내렸으나 코크스, 석유제품, 화학제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 등이 생산감축으로 인한 공급부족과 환율상승 영향으로 올라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석유화학제품이 일부 업체의 생산 감축에 따른 공급부족과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6.2% 상승했다.

휘발유, 등유, 나프타 등 석유정제유도 공급 부족으로 전월 대비 3.7% 올랐으며 전자제품도 환율상승 등으로 2.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채소류는 오른 반면 곡물, 축산물, 수산식품 등이 출하증가로 내려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채소의 경우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출하량이 감소한 풋고추, 양파 등의 품목이 크게 올라 전월 대비 7.9% 상승했다.

축산물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월보다 4.9% 하락했으며 수산식품도 어획량 증가로 오징어, 조기 등의 값이 내려 4.9% 떨어졌다.

서비스 분야는 연료유 가격하락,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운수는 0.4% 내렸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기타서비스(인력파견서비스료, 폐기물수집처리비, 호텔숙박료)도 0.5% 감소했다.

그러나 리스 및 임대, 전문서비스는 환율 등 비용 상승으로 각각 1.5%, 0.3%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톰계팀 과장은 "지난달 특징적인 것은 석유, 화학제품 등 일부 업체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며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여기에 환율 상승도 무시하지 못할 만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재화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에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