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식 후 주민 무사안녕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 실시
서울 구로구가 오는 31일 가리봉동 주민공동이용시설 ‘한백마을 둥지’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둥지’ 바로 앞에서는 500년의 역사를 가리봉동과 함께해온 측백나무에 제사를 지내는 행사도 펼쳐진다.
구는 서울시와 함께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구로동로7나길 9에 총면적 191.8㎡, 지상 3층 규모로 ‘한백마을 둥지’를 건립했다. 1층에는 마을카페와 공유주방, 2층에는 마을사랑방, 3층에는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한백마을 둥지’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길 바라는 뜻에서 주민공동체운영회의 이름인 ‘한뜻모아마을’의 ‘한’과 마을의 자랑거리인 측백나무의 ‘백’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시설 운영은 한뜻모아마을 주민공동체운영회가 맡아 문화예술, 생활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한다. 이성 구청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시설라운딩이 진행된다.
개관식 후에는 ‘한백마을 둥지’ 맞은편에 위치한 측백나무 정자마당에서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가 열린다.
구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10월 측백나무 제례를 지내고 있다.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의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으로 단일수종 중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옛날부터 이 나무에는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있어 가을 추수기 무렵 제를 올리면 근심이 줄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어왔다.
제례는 전통방식에 따라 치러진다. 제례 후에는 ‘주민 화합 한마당’ 행사가 이어진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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