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계열 LCC, 본입찰 앞두고 경쟁력 강화 박차
아시아나·계열 LCC, 본입찰 앞두고 경쟁력 강화 박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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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中 조직개편 단행·장거리 노선 발굴 힘써
에어부산·에어서울, 수익성 개선 위한 新 노선 취항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연내 통매각을 목표로 11월7일 본입찰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달 중국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노선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국 지역 영업망을 화북·동북·산동·화동·중남·서부 등 6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했다. 이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노선의 영업망 확대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중국 여객 실적은 178만4640명으로, 전년 동기 157만9698명과 비교해 13% 증가하면서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이 시작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 대한 신설·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을 기존 하루 1회에서 2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 부정기편이 첫 취항했으며 오는 12월에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등에 장거리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12일 인천 노선 첫 취항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의 정기 운수권과 슬롯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12일 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13일 중국 선전 노선, 연내 중국 청두,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을 회사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수익성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며 국내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에어서울은 이번 김포-제주 국내선 취항으로 연간 매출 220억원 이상 증가하고 1% 이상의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제선 비수기인 2분기와 4분기가 제주 노선의 성수기여서 비수기 시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16일에는 인천-중국 장자제에 취항하며 항공사 가운데 해당 노선의 첫 직항편 정기 노선을 취항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본입찰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물로써의 가치를 높여가는 모양새”라며 “항공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노선을 넓혀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