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식약처, 정보 공개
국민 3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식약처, 정보 공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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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자가 점검 권고, 프로포폴 등 3종 적정 사용 기대
식약처가 졸피뎀과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현황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용 마약류 적정 사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식약처가 졸피뎀과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현황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용 마약류 적정 사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3종을 제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 성분인 펜터민·펜디메트라진·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마진돌·로카세린 등 총 3종의 마약류 처방에 관한 것이다.

식약처는 2018년 7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가동한 후 2019년 6월까지 1년간 수집된 1억700만건의 정보를 분석했다.

도우미 서한은 의료용 마약류 전체와 대상 약물 3종에 대한 종합통계와 함께 의사별 처방현황 통계와 항목별 비교 통계로 구성됐다.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786만명으로, 국민 3명당 1명꼴이다.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다.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등 순으로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약물별 처방 환자수를 비교한 결과, 졸피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상 성분 중 프로포폴의 사용은 가장 많았다. 이는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257만명)가 많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특히 의사들에게 △처방량, 환자수, 처방 건수 등 처방 현황 △최대 치료기간 초과 처방, 연령금기 처방, 병용금기 처방 등 허가사항 점검 통계 △다른 의사와의 비교 통계 등 총 12항목의 통계 자료를 제공했다.

본인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과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2020년에는 진통제(11개 성분), ADHD 치료제 등으로 대상 의약품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