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2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의 이번 소환은 지난 24일 구속 후 세 번째다. 검찰은 25일, 27일에 두 차례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주로 조사했다. 

이날은 사모펀드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어느 정도 연루돼 있는지 공모 혐의를 다지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정 교수를 한두 차례 더 소환해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조 전 장관 소환일정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11가지 범죄 혐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조 전 장관이 딸(28)과 아들(23)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또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주식매입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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