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3Q 영업익 2196억원…전년比 38% 급감
현대重지주, 3Q 영업익 2196억원…전년比 38% 급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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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정유·건설기계 등 부문에서 매출 감소
한국조선해양 매출 전년比 12% 증가…영업익은 20% 줄어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등의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영업이익이 2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0억원보다 38.3%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5300억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61억원으로 72.4%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4.3% 감소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감소와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감소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액은 3조6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7.1%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45.3% 급감했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흑자를 이어갔지만 해양플랜트 부문 물량 감소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영업손실 21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과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