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마존·알리바바 맞서 ‘AI 연구벨트’ 구축
네이버, 아마존·알리바바 맞서 ‘AI 연구벨트’ 구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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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서 워크샵 열고 첫 발
“미·중 AI 기술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 부상 기대”
(이미지=네이버)
(이미지=네이버)

네이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연구(R&D) 벨트를 구축해 미·중 기술 패권에 맞설 새로운 흐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EVIEW 2019’ 키노트에서 “벨트의 핵심은 ‘국경을 초월한 기술 교류’에 있고, 장기적으로 미래 AI 기술 인재까지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AI 연구 벨트’는 네이버 중심의 기술 연구 네트워크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네이버의 핵심 AI 연구소가 위치한 프랑스,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개발자 규모를 갖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 속에서 한국과 전 세계 유수의 대학 등 학계 우수 연구자들과 스타트업, 기관들이 AI 기술 연구를 협력하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투자도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의 대학기관들이 이 벨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벨트에 포함되는 지역도 지속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첫 출발점은 내달 말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서 진행할 워크샵이다. 

네이버랩스유럽은 11월28일과 29일 양일간, AI와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 각국의 석학 11명을 초청해 ‘AI가 발전시켜 나갈 로봇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워크샵(AI for Robotics)을 개최한다.

석 대표는 “장기적으로 이 연구 벨트가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엄청난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연구자들은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AI 연구 벨트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한한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기회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