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부산 진출…잠재 소비자와 동반성장 '청사진'
스타필드 부산 진출…잠재 소비자와 동반성장 '청사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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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지역 최초 '스타필드 시티 명지' 31일 그랜드 오픈
안성·청라 등 2020년부터 출점 가시화 기대…"부지 매입 조건 맞다면 지역 무관"
스타필드 브랜드의 첫 번째 지방 출점인 '스타필드 시티 명지'가 오는 31일 그랜드 오픈한다.(사진=신세계그룹)
스타필드 브랜드의 첫 번째 지방 출점인 '스타필드 시티 명지'가 오는 31일 그랜드 오픈한다.(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스타필드 시티 포함)’가 첫 출점 약 3년 만에 수도권을 넘어 부산까지 진출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출점해 소비자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면서 동반성장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세계는 경기 안성과 인천 청라, 경남 창원, 경기 수원 등 여러 지역에서의 출점계획을 발표하거나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쇼핑복합시설 스타필드의 신규 점포 출점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8일 스타필드 시티 3호점이며, 스타필드 브랜드로는 6번째이자 첫 지방 출점인 ‘스타필드 시티 명지’를 오는 31일 그랜드 오픈(29일 프리 오픈)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시티 명지는 지하 3층, 지상 8층 높이에 연면적 10만제곱미터(㎡), 매장면적 2만7000㎡로 편의시설과 트레이더스, 전문점, 패션, 스포츠 등 총 1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곳은 부산 서부 명지국제신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으로 25분 이내 거리에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상권에 자리 잡았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과 부산에코델타시티 개발을 앞두고 있어 상권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스타필드는 이번 스타필드 시티 명지의 출점이 촉매제로서, 향후 예정된 기타 지역 출점의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과 평택(고덕 신도시)-부발선 추진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신세계는 지난해 8월 첫 삽을 떴다. 이곳은 기존의 스타필드 하남(3만6000평)과 스타필드 고양(2만8000평)을 합친 수준인 6만1600평 규모로, 투자비용도 하남(1조원)과 고양( 7000억원)의 더한 합과 유사한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청이 직접 나서 유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7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수정(조건부)의결하면서 건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수정사항을 스타필드 청라 사업계획에 반영,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엔터테인먼트·레저 기능을 갖춘 테마파크 등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안성은 공사를 진행 중이고 청라는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착공하게 되면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3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에 맞춰 오픈 월(月)도 대략적으로 예측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스타필드 창원 건립을 위해 법원에 법인 설립 신청을 접수했다.(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스타필드 창원 건립을 위해 법원에 지역 법인 설립 신청을 접수했다.(사진=신세계그룹)

이와 함께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수원의 오픈 또한 높은 가능성으로 점쳐진다.

스타필드 창원은 찬반으로 대립하다 올해 9월 말 공론화위원회 통합회의서 시민들이 요청한 내용이 받아들여지면서 법인 설립 신청까지 이뤄진 상태다. 신세계는 이후 부지 양수도 계약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KT&G와 협력해 건립을 추진하는 곳으로, 수원과 양주를 잇는 GTX-C 노선 영향권이라는 점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창원은 그 동안 공론화위 과정에 스톱됐다가 이제야 법원에 법인 설립 신청을 했다. 협의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으며 “수원은 아직 기획단계로, 어떤 시설을 어떤 규모로 지을지 치열하게 연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서울·경기, 부산·경남 외 다른 지역 출점과 관련해 조건이 맞는다면 출점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부지 매입은 우리가 들어갈 만한 규모가 되고 주변 상권이나 개발현황, 도시 흥망성쇠 등 복합적으로 많은 부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 출점하지 않은 지역 역시 관심은 많다. 여러 상황이 맞아야 부지를 매입하기 때문에 전반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