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온열질환자 지난해 대비 절반수준… 100명 발생
부산시, 올해 온열질환자 지난해 대비 절반수준… 100명 발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0.28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급환자 발생대비 병·의원 35곳 지정 운영

부산시는 ‘2019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 올해 발생한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100명으로 지난해 208명 보다 51.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5곳을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열탈진(67%), 열사병(16%), 열경련(10%), 열실신(5%), 기타(2%)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작업장(47%)과 길가(12%)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 실내작업장(8%)이 뒤를 이었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이 88명으로 여성 12명보다 7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부산지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됐다.

이 기간에 신고된 온열질환 중 바깥에서 작업하던 40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이, 실외작업자는 폭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과 비교해 감시 기간은 9일 늘어났으나 작년 대비 온열질환자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여름철 폭염 일수가 31.4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13.3일로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염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오후 12시~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 대비 온열질환 환자의 수가 대폭 감소했으나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에 대한 피해현황을 분석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