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인근 ‘평화의 소녀상’ 건립 
美워싱턴 인근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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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자리 마련… 미국 내 5번째  
워싱턴DC 인근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워싱턴 연합뉴스)
워싱턴DC 인근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워싱턴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인근 한인타운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제막식에는 버지니아주 정부 관계자와 주의원, 교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3)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건립된 소녀상은 가로 200cm, 세로 160cm, 높이 123cm의 규모다. 소녀상은 2016년 11월 미국에 도착한 뒤 같은 해 12월10일 워싱턴DC 내셔널몰 야외공연장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 의해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했고 3년 만에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소녀상은 미국에서는 다섯 번째로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이다. 

추진위는 “소녀상이 3년 만에 자기 집을 찾았다”며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상징물이자 평화와 인권,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녀상 옆 빌딩에 ‘기억공간’을 마련해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기부와 기념품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소녀상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워싱턴DC 도심 내에도 소녀상이 건립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은 논의·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