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트럼프 공식 발표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트럼프 공식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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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작전 중 자폭 '최후'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진=AFP 연합뉴스)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미군 공격에 의해 도망치다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다”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작전이 끝난 후 현장에서 DNA 검사를 실시해 15분만에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 미군 급습으로 알바그다디 부인 2명과 3명의 아이도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경우 군견 한 마리 외는 피해가 없었다. 

그는 이번 작전을 두고 “지난밤 미국은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심판을 받게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정예부대인 델타포스 소속 부대가 중앙정보국(CIA)과 쿠르드족의 지원을 받아 이행했다.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번 작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성공하자 도움을 준 나라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알바그다디 제거에 성공한 미국은 나머지 IS 테러리스트도 계속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했다. IS는 국제 범죄단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를 의미한다. 지난 5년간 서방 정보당국은 2011년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