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기부·환경·건강 생각하는 급식 프로그램 '눈길'
CJ프레시웨이, 기부·환경·건강 생각하는 급식 프로그램 '눈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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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와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 개시
일주일 한 번 제로헝거 메뉴 선택 시
1000원 기부에 잔반 줄이고, 적정 칼로리 섭취
CJ임직원이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기브링에 음식을 담고 있는 모습. (제공=CJ프레시웨이)
CJ임직원이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기브링에 음식을 담고 있는 모습. (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대표 문종석)가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와 손잡고 단체급식을 통한 기부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는 지난 10월24일부터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Zero Waste, Zero Hunger)’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제로헝거 메뉴를 선택하면, 1인당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진행한다.

단순 기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평소보다 잔반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하는 한편, 적정 칼로리를 섭취해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다. 즉, 한 끼로 4가지의 좋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제로헝거 메뉴를 선택한 직원들은 ‘기브링’이라 불리는 ‘링’을 식판 위에 올려놓은 뒤에 링 안에 음식을 담는다”며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어든 음식으로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잔반을 남기는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을 위해 전주양반비빔밥과 양지설렁탕, 얼큰차돌칼국수, 숙주폭탄함박스테이크 등 별도 메뉴를 개발했다. 메뉴 자체가 잔반을 덜 남기게 되는 식단이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24일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는 400명이 먹을 수 있는 제로헝거 메뉴를 선보였으며, 직원들의 높은 호응 속에 1시간 만에 전량 소진됐다.

CJ제일제당센터에서 근무하는 김경훈 씨(남·33세)는 “매번 음식을 양껏 접시에 담고 남기곤 했는데 기브링을 사용하니 적정 식사량을 섭취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알맞게 먹는 습관도 기르고 나눔의 의미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한 주에 한 번은 꼭 제로헝거 메뉴를 이용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월8일 WFP와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WFP가 원조하는 저개발 국가의 아동들에게 구호 식량으로 제공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 확산 차원에서 CJ제일제당센터 구내식당을 시작으로 다른 급식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