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회 대개혁 선두 서겠다"… 자녀 대입 조사결과 발표
심상정 "사회 대개혁 선두 서겠다"… 자녀 대입 조사결과 발표
  • 허인 기자
  • 승인 2019.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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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전원 부모특혜 찬스 안 써"
"비례대표 의석 확대 최대쟁점… 300석+10% 바람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7일 "대한민국의 불평등 구조를 바꾸고 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선두에 서겠다"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저와 정의당 특권교육 청산을 위해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제안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수조사법의 통과는 공정과 정의를 언급할 자격을 증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 의원 6명 중 자녀가 있는 5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 대표는 "우리 법안에서 제시된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대학 진학한 자제 7명을 조사한 결과, 그 중 6명은 정시로 입학했고, 나머지 한명은 학생부교과전형, 즉 내신으로 입학한게 확인됐다"며 "정의당 국회의원 전원은 부모특혜 찬스를 쓴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물론 이 조사는 당 자체 조사로 법안이 통과되면 법에 따라 정식으로 절차 밟을 것"이라며 "여야 제정당에게 촉구한다. 특권 카르텔을 해제하라는 국민의 명령은 법 이전에 여야 합의로 바로 실행돼야할 일이다. 여야 모든 정당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현황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전수조사 특별법이 통과되면 그때부터 정식 전수조사 밟으면 된다"면서 "말보다 행동으로 공정과 사회 얘기할 정치적 자격이 제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선거제 개혁은 지역구 의원을 몇 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몇 석 늘릴 것이냐가 최대의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에서 확대하는 그런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중 검찰개혁 법안의 우선적 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패스트트랙 입법안을 만들고 추진해온 주체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라 선(先)처리든 내용조정이든 시기든 여야 4당 테이블 안에서 얘기를 해야한다"며 "패스트트랙 선 처리 문제를 한국당과 마주 앉아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로, 이제 민주당도 개혁의 자리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개혁을 위한 유일한 길인 여야 4당의 개혁 연대의 길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조국 정국은 정치권에 큰 과제를 던져주었다"며 "기득권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바꾸고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정국의 한복판에서 실망과 박탈감을 가졌던 모든 분들께 철저한 개혁으로 보답하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는 특권 폐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