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개혁 실패" 바른미래당 탈당… 당권파 흔들리나
문병호 "개혁 실패" 바른미래당 탈당… 당권파 흔들리나
  • 허인 기자
  • 승인 2019.10.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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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명 최고위원 탈당… 파장 예상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 길로 나서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문병호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문병호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4·3 보궐선거 이후 비당권파 측으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자 이에 맞서기 위해 지명한 최고위원이다. 

당권파인 문 최고위원도 탈당과 함께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문 최고위원의 탈당은 당권파 내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문 최고위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두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도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결국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을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겠다"며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겠다"고 했다. 

또 문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 역시 특권과 반칙에 찌든 낡은 세력에 지나지 않음이 드러났고, 민주당은 국민의 촛불 요구를 무시하고 특권과 반칙의 화신이 됐다"며 "자유한국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덕분에 부활했다"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