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 기자단과 간담회… "'진실' 성찰이나 노력 필요할 것"
文대통령, 靑 기자단과 간담회… "'진실' 성찰이나 노력 필요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25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실적 권력 없지만 진실이 가장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언론을 향해 "오로지 과연 이게 진실인가, 또 과연 우리가 진실을 균형있게 알리고 있나 하는 스스로의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녹지원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주셔야 할 아주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언론에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선배 언론인 시절 독재시대에는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그런 때도 있었다"며 "늘 눈에 보이지 않게 권력의 존재가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고, 때로는 보도지침 같은 것이 노골적으로 작동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 시절 언론인들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았다"며 "비록 진실을 알리지 못하더라도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러나 할 수만 있다면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국민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은 전혀 없었다"며 "이제 마음껏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또 "언론은 입법·사법·행정부와 함께 국가를 움직여가는 4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각 독립된 네 영역의 큰 기여가 있었다"면서 "언론에서도 많은 기여를 해 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입법·사법·행정은 현실적인 권력이 힘이나 언론은 현실적인 권력은 없다"며 "그러나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자단을 자주 만나고 자주 소통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며 "늘 일정에 허덕이다보면 그럴만한 계기를 번번히 놓치게 되고 잦은 해외순방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이 좀 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역사적인 과업에서도 언론이 끝까지 동반자가 돼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내외신 기자 240여명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 참모진들이 참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