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음란물' 판매자 구속 송치… 구매자 수백명 수사
'아동음란물' 판매자 구속 송치… 구매자 수백명 수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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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경찰이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구매한 수백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월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판매한 사람이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경찰은 판매자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20대 초반인 A씨는 온라인 등에서 아동음란물을 수집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A씨로부터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이용자들도 무더기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건된 구매자는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매자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백명에 달하는 구매자들을 한꺼번에 송치할 수 없어 나누어 송치 중"이라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다크웹에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 경찰청과 미국 법무부 등은 해당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32개국에서 310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 중 한국인이 223명이었다.

특히 이들에 대한 우리나라 사법당국의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22만여건의 아동음란물을 유통한 운영자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운영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3일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