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온천관광지구도 방문… '관광산업 육성' 의지
김정은, 온천관광지구도 방문… '관광산업 육성' 의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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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관광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관광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자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대표적인 관광지인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시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 등 치료·요양 구역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이다.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평가했다.

또 "관광지구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되었다. 특히 건축군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건물들 사이의 호상 결합성이 아주 잘 보장되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며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온천관광지구를 연이어 방문한 것에는 관광산업 육성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위원장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백두산과 삼지연군, 금강산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현지지도는 지난 8월 31일과 4월 6일에도 보도돼 올해에만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고 발전 시켜 우리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하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