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몸통' 조국 5촌 조카 재판 오늘 시작
'사모펀드 몸통' 조국 5촌 조카 재판 오늘 시작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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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첫 공판준비기일… 주가조작 등 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25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범동(36)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기일이 아닌 만큼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다. 조씨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조국 가족펀드' 의혹 초기부터 조 장관 일가와 이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어줄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검찰은 조씨가 사채를 써 인수한 주식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허위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씨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함께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돈 72억여원을 빼돌렸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런 혐의에 대한 조씨 측 입장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듣고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조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억울한 점도 있다는 의견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 사모펀드 의혹이 조 전 장관 일가 전체로 옮겨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씨의 횡령금 일부가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해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나아가 정 교수의 차명 투자금 중 일부가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이체된 정황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씨는 11월 15일까지 본인 배우자·직계가족이나 변호인 외에는 외부인 접견이 금지된 상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