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익 2915억원…전년比 148% 증가
기아차, 3분기 영업익 2915억원…전년比 148%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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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조895억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
영업익 품질비용 3100억원 반영돼 전분기比 45% 하락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5% 상승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품질 비용이 3100억원 반영되며 전분기와 비교할 때 45% 하락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5조89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29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8.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258억원으로 9.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와 믹스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최근 인도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국내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하비와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곧 선보일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과 소비자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소모적 분쟁을 끝내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신차 런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함께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도 레저용차량(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포함돼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 앞으로 전망을 기대하게 했다.

올해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3만244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2% 감소한 55만8704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까지 판매 감소 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한편,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37만531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66만8463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04만3780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미국·내수 중심의 신차효과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조405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3.0% 증가한 1조4192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p)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