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1% 증가…‘품질 비용’ 반영도
현대차,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1% 증가…‘품질 비용’ 반영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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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 기록…품질 비용 약 6000억원 반영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 집중할 것”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엔진 품질 비용’ 반영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70% 급감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6조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31.0% 증가했다. 하지만 ‘쎄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이 약 6000억원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1조2380억원과 비교하면 69.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1.4%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 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도매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과 인도 시장 산업 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절감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p 줄어든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과 소비자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 GDi 엔진 평생 보증과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앞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판매 322만9669대 △매출 77조9223억 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을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