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 참석
"전기차 시장 7배 이상 성장 예상… 군산이 최적의 장소"
"'상생' 새 기준… 완성차-부품업체 '수평 협력관계' 명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에 있는 ㈜명신의 프레스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장소인 명신 프레스 공장은 군산시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던 옛 한국GM 군산공장의 부지다.
명신 공장이 내년부터 재가동되면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원 투자와 함께 1900여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8년 640억불에서 2030년 5250억불로 7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으며, 군산대학교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 전기차 개발, 시험과 양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문 대통령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 때문에 지역에서도 정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군산의 경제를 다시 일으킬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이 군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의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많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돼 공정경제와 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며 "기준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이 전국 최초로 시작됐고,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는 적정임금체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다.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