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 “참전 용사에 존경과 감사”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 “참전 용사에 존경과 감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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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열려… 6·25전쟁 참전 유엔군 추모 
24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해외 참전용사들이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해외 참전용사들이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이 24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열렸다. 

유엔의 날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10월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연합이 설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한국에서는 6·25전쟁 때 국제연합군(유엔군)이 참전한 것을 기리는 뜻을 가진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6·25전쟁 참전국 외교사절과 국군 장병, 해외 참전 용사와 후손 등 140명이 참석했다. 

특히 94세의 고령인 미국 참전용사 게리 쓰다마 씨가 부인과 딸·사위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게 눈에 띈다. 스웨덴 참전 간호사와 터키·필리핀·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손자와 손녀도 기념식장을 찾았다. 

행사는 유엔기념공원 11개 안장국 국기입장을 시작으로 국민 의례, 기념사, 헌화, 조총발사, 묵념, 추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감사는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또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월이 지날수록 참전 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의장인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전쟁의 불행으로부터 미래 세대를 보호하며 정의를 진작하고, 인류가 사회적 진보를 향해 나아가도록 만들자는 희망 속에서 탄생한 유엔은 그간의 성공에 긍지를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념식 후 이날을 기점으로 2주 동안 ‘유엔 위크’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31일까지는 감사 주간, 11월1일부터 11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나눠 각종 행사를 연다.

감사주간에는 유엔기념공원 일대에서 시민 걷기대회가, 추모 주간에는 부산역 광장에 게양대를 조성해 참전국과 의료지원국 등 22개 국기를 걸고 인근 건물에 ‘평화의 빛’을 쏘는 행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