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비 대납 의혹' 제기에 손학규 측 "헛발질" 반박
이준석 '당비 대납 의혹' 제기에 손학규 측 "헛발질" 반박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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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회·1750만원 당비 타인 계좌서 입금"
"헛발질… 입금하고 손 대표로부터 송금받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제기한 '당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측인 이 전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지난 1월8일, 1월31일, 3월7일, 4월1일, 5월1일, 6월3일, 7월3일 등 확인된 것만 최소 7회, 1750만 원의 손 대표 당비가 타인 계좌에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대표 측 장진영 비서실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또 헛발질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손 대표의 당비는 월 25만원이며, 임헌경 당시 사무부총장의 계좌에서 바른미래당 당비 납부계좌로 입금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임 전 사무부총장은 당비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발견하고 당 대표로서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매월 말일 본인이 입금하고 손 대표로부터 송금받는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 사무부총장 사퇴 이후 손 대표 개인비서 이모씨(동아시아미래재단) 계좌로 당비를 납부했다"며 "정당법이 금지하는 당비 대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씨가 임 전 부총장에게 한 달 당비에 해당하는 250만원을 여러 차례 입금한 은행 기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씨에게 내가 현금으로 당비를 줬다"며 "개인 비서가 처음에는 임 전 부총장을 당으로 생각해 보내다가 임 전 부총장이 그만둔 뒤에는 당 계좌로 직접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비는 내가 부담한 것"이라며 "비서에게 현금으로 줬다. 과거에도 직접 낸 적은 없다. 비서들이 내줬다"고 부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다. 이렇게 정치를 치사하게 해선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