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중국 양배추 종자시장 공략 '박차'
팜한농, 중국 양배추 종자시장 공략 '박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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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신품종 'CACM5013' 진출
수출물량 450ha 규모…내년 봄 현지 판매
작은 크기 조생종, 재배 쉽고 단위수확량 많아
중국시장에 수출되는 팜한농의 양배추 종자 'CACM5013' (사진=팜한농)
중국시장에 수출되는 팜한농의 양배추 종자 'CACM5013' (사진=팜한농)

팜한농(대표 이유진)이 자체 개발한 양배추 신품종을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해, 이르면 내년 봄부터 현지에 판매된다.

23일 팜한농에 따르면 중국에 수출되는 양배추 종자 이름은 ‘CACM5013’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450헥타르(㏊, 약 136만평) 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양으로, 내년 봄부터 현지 제품명을 달고 출시될 예정이다.

CACM5013은 가족이 한 끼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조생종 원형 양배추다. 무게는 800~900그램(g)가량 나간다. 아삭한 식감에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위황병에 대한 저항성과 환경적응력이 우수해 재배가 쉽다. 밀식재배가 가능해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많다.

팜한농은 2016년부터 중국의 양배추 주산지인 하북성과 감숙성, 북경 등지에서 봄 작형과 가을 작형 양배추 시험재배를 실시하며 생육현황과 고객반응을 조사해왔다.

중국의 양배추 종자시장은 약 730억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36배에 이른다. 또, 세계 양배추 종자시장(2180억원)의 1/3을 차지하는 규모다.

팜한농은 이번 양배추 수출을 시작으로 배추와 무, 토마토, 고추 등 수출품종 개발을 강화해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성민 팜한농 종자사업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양배추시장 진출을 계기로 관련종자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작물의 기능성 우량품종 육성에 나서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팜한농은 종자사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육종연구 차원에서 지난해 태국 치앙마이에 연구법인을 설립했다. 팜한농은 현재 일본과 중국, 태국, 인도, 독일 등 21개국에 13개 작물 75개 품종을 수출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