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회담… 실질 협력 확대방안 협의
한-스페인 정상회담… 실질 협력 확대방안 협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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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 한국 주빈국 참석 환영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국빈 방한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국빈 방한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국빈 방한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23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스페인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확대 방안,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 이후 23년 만에 이뤄진 이번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고, 왕실 개혁 및 친서민적 행보로 스페인 국민들의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펠리페 6세 국왕의 리더십에 대해 평가했다.

양 정상은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내년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세계적 건설 강국인 양국 기업들이 그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해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해 발효된 워킹 홀리데이 협정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관광 협력 MOU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1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 스페인에서 한국의 매력이 많이 알려져 보다 많은 스페인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문 대통령은 "특별히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해 열리는 스페인의 '산업 연결 4.0 콘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왕님의 국빈 방문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70년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또 펠리페 6세 국왕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스페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이번 국빈 방한에 조셉 보렐 스페인 외교장관이자, 신임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동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스페인은 물론이고, EU에서의 관심도 확대되길 기대했다.

정상회담 종료 직후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 임석 하에 '2020-2021 한국-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 양해각서'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 방한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미래 지향적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