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벨로다인 전략적 투자… ‘라이다’ 2021년 상용화
현대모비스, 美 벨로다인 전략적 투자… ‘라이다’ 2021년 상용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3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밀한 파트너십 통해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양산
국내·아시아 시장 우선 적용 예정… 북미·유럽 시장 개척도 함께 하기로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과 레벨 4, 5단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선도적인 라이다 센서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벨로다인(Velodyne)사와 손잡는다.

양사는 자율주행시스템의 핵심 센서인 라이다 시스템에 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벨로다인과 라이다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벨로다인에 50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모비스와 벨로다인은 이러한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우선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라이다는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다.

특히 차량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센서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 확보가 필수다.

지난해 단거리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벨로다인과 협력을 통해 라이다 양산 기술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핵심 센서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레벨 4∼5단계의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 연합에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4764억 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의 지분 10%을 확보하면서 공동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단기에서 중장기에 이르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벨로다인은 글로벌 라이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대모비스와 기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양산을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업체 간 전략적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벨로다인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라이다 시스템 양산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 양사 모두 레벨3 자율주행 시장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기술협력은 벨로다인이 최신 라이다 센서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라이다가 센싱한 데이터를 처리해 사물을 정확히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해 라이다 시스템을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차량에서 라이다는 레이저(빛)를 발사해 그 반사 신호로 사물이나 보행자 등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라이다를 활용하면 카메라와 레이더 대비 야간이나 악천후에 정밀 인지가 가능하다. 정지 상태이거나 움직이는 타깃의 거리와 속도를 정확히 감지하는 장점도 있다.

라이다는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시스템에서 안정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센서로 꼽힌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레벨3 자율주행부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동화’ 단계로 분류된다.

벨로다인은 글로벌 라이다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설립돼 2005년부터 차량을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 라이다 제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벨로다인의 라이다 기술은 고해상 분석 능력과 소형화, 저전력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양산 가능한 라이다 중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업계 7위의 글로벌 종합 부품회사로 센서와 제어 기내 센서퓨전, 그리고 안전제어 분야의 소프트웨어(SW) 설계능력이 뛰어나다. 또 자동차 주요 핵심부품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어 센서와 이들 기술을 융합한 첨단 기술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주요 권역에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두루 확보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과 장기간 안정된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큰 경쟁력이다.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시스템을 포함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를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경쟁력을 발판으로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기술도 점진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은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유닛을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센서뿐 아니라 다양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센서와 안전장치, 램프, 내비게이션 등을 융합한 첨단 기술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미래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 전략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최근 카메라와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를 활용해, 차량 충돌이 예상되면 좌석벨트와 에어백을 자동 조절해주는 안전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연동해 과속방지턱 등에서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신기술을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와 내비게이션, 헤드램프를 융합한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자체 신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차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인 고영석 상무는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양산 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