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골퍼 김비오 자격정지 3년→1년 감경 
‘손가락 욕설’ 골퍼 김비오 자격정지 3년→1년 감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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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만 감경 조치… 프로골프협회 “충분히 반성해”
김비오 선수. (사진=연합뉴스)
김비오 선수. (사진=연합뉴스)

경기 중 손가락 욕설로 논란이 된 한국프로골퍼 김비오(29)의 자격정지 징계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감경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비오의 자격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벌금 1000만원 징계는 그대로 유지했다. 

김비오가 잘못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KPGA는 설명했다. 이에 김비오는 2021년 시즌부터 KPGA가 주관·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GB 볼빅 대구경북 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다운스윙 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가 들리자 움찔하며 드라이버를 놓쳤다. 

샷 실수를 하자 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며 화를 냈다. 이 장면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나가 물의를 빚었다. 이에 지난 1일 KPGA는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고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김비오는 회의장을 나와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사과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