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LG, 글로벌 자율주행 특허 보유 ‘톱10’ 랭크
현대차·삼성·LG, 글로벌 자율주행 특허 보유 ‘톱10’ 랭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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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기업 중 가장 높은 6위 기록
삼성·LG전자 공동 7위…1위는 日 도요타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 상위 10개 기업에 들어갔다.

23일 독일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율주행 특허를 369건 보유해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네 번째다.

보유 건수는 ‘패밀리(Family) 특허’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패밀리 특허는 하나의 특허가 여러 국가에 등록된 경우를 뜻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특허 367건을 보유하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일본의 도요타가 차지했다. 도요타가 보유한 특허 건수는 국내기업 3사가 보유한 1103건 보다 많은 1143건이었다.

이어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톱(Top)10’ 기업 중 절반은 자동차 기업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이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를 꼽았다. 보고서는 “전체 자율주행 기술표준에서 이들 업체가 (제안한 표준이)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필수특허(SEP)’는 중국 화웨이가 49건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EP는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기술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 특허다.

이외에 SEP 보유 톱10 중 2위는 LG전자(27건)이었으며 인텔(21건), 삼성전자(11건), 파나소닉(5건) 순이었다.

아이플리틱스는 글로벌 누적 자율주행 특허 출원 건수는 1만8260건으로 지난해 연간 특허출원 건수 1만4487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4426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은 점점 더 특허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특허 사용료와 함께 사전에 지출되는 기술 보안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