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정치적 편향사상 주입 논란… 서울시교육청 "사실관계 파악"
고교 정치적 편향사상 주입 논란… 서울시교육청 "사실관계 파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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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특별 장학 후 감사 여부 결정할 것”
서울시교육청.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사진=연합뉴스)

 

학생에 정치적 편향사상을 주입하는 교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전날 서울 관악구 A고등학교 일부 교사가 편향적 정치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특별 장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A고 학생들로 구성된 ‘A고학생수호연합’은 정치적 편향을 강요하는 일부 교직원의 행태를 감사해 달라며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시교육청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교사들이 달리기 행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반일구호를 외치게 하는 등 반일사상을 주입했다는 주장이다.

또 교사가 수업 시간에 반일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생들에게 적어내도록 했고, 교사가 원하지 않는 대답을 하는 학생에게는 급우들이 다 보는 앞에서 ‘일베회원’(우익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 낙인을 찍었다고도 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A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례들을 고발하고 단체 결성 계기와 목적,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학교 측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교육청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은 특별 장학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감사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