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공장이상 파악’…KT ‘기가사운드닥터’ 개발
‘소리로 공장이상 파악’…KT ‘기가사운드닥터’ 개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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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귀를 AI로 재현한 ‘기가 사운드 닥터’, 공장 기계 이상징후 체크
(이미지=KT)
(이미지=KT)

KT(회장 황창규)가 기계 소리를 분석해 고장을 미리 예측하는 스마트팩토리 KT AI 솔루션 ‘기가사운드닥터(GiGAsound Doctor)’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가사운드닥터’는 기계 전문가가 소리만 듣고도 기계 내부의 어느 부품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방식은 전문가 귀를 인공적으로 모사(模寫)한 AI를 학습시켜 기계 고장을 선제적으로 판단한다.

보통 일반인이 전문가가 되려면 긴 수련의 시간이 필요하듯 대부분의 기존 솔루션은 최소 수 주 이상의 기계 학습을 해야만 고장을 예측할 수 있었다.

반면 KT ‘기가사운드닥터’는 셀프러닝 기반 AI 기술로 학습 시간을 100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소리 예측 장비와는 달리 ‘기가사운드닥터’는 저렴한 단말과 단 4일간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 포인트다.

KT는 올해 1월부터 ‘기가사운드닥터’를 내부 데이터센터와 주요 통신국사에서 운용했고, 지난 6월부터 고온다습하고 열악한 실제 공장 생산라인 환경에 적용 중이다.

이 같은 현장 적용을 통해 기계의 돌발정지를 예측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고, 현재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솔루션 제공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또 KT는 ‘기가사운드닥터’의 예측 정확도를 선보이기 위해 진동, 온도, 전류 등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융복합 분석 기술도 개발 중이다.

홍경표 융합기술원 컨버젼스 연구소장은 “기가사운드닥터는 AI를 선도하는 KT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스마트팩토리 분야 핵심 아이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KT가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