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문 대통령 친서 아베에 전달 예정 
이 총리, 문 대통령 친서 아베에 전달 예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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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에도 친서 전달해… 총리실 공식 확인 
지난 6월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만나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오사카 연합뉴스)
지난 6월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만나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오사카 연합뉴스)

방일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전달할 예정이다. 

22일 이석우 총리실 공부실장은 기자단 문자 공지에서 “이 총리가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문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총리는 24일 예정된 아베 총리와의 15분 내외의 짧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넬 것으로 보인다. 

친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문 대통령, 이 총리 모두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만큼 이를 피력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일정상회담 등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즉위식을 치른 나루히토 일왕에게도 문 대통령의 친서가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위식에는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남 대사는 즉위식 종료 후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사로서는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이 총리가 오셔서 고위급 만남을 하시고 일본 국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신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30일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는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 결정으로 악화됐다. 양국 관계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거듭하며 한일 정상 간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이번 문 대통령의 친서가 변곡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