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가 현장에서 높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부천원미서는 지난 4월 여러 부서와 유관기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치안 협의회’를 출범시킨 후, 일상생활 속 불안 요소에 대해 지역사회의 협업 체계를 주도한 결과, 3건이 경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부천원미서는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하기 위해 성범죄 취약지역인 관내 여학교를 시범 선정하고, 학생 설문조사‧범죄데이터‧환경분석결과를 토대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추진했다.
먼저 부천시청과 협업해 주변 통학로를 여성안심귀갓길로 신규 선정한 후 CCTV·보안등·쏠라표지병(태양광 바닥 조명장치)·여성안심거울을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부천시교육지원청‧학교측과 함께 주변 범죄 취약요소 합동진단 및 하교시간 학부모 순찰활동을 추진하고, 학생 설문조사결과 환경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나타난 학교 주변 퇴폐찻집에 대해 합동단속과 경고 현수막을 게시하며 자율정화를 유도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학교 주변 성범죄는 26.6% 감소했고, 청소년 유해업소인 퇴폐찻집 12개소가 영업을 중단했다.
이밖에도 협의체는 관내 초등학교 34개소 주변 범죄 다발지역과 우범자를 분석한 ’안심순찰지도‘를 제작, 지구대 순찰활동에 반영한 결과 초등학생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간 대비 77% 감소했다.
또한 생활소음문제로 이웃들과 잦은 마찰을 빚는 89세 노인을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치료하는 등 지역 치안 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통해 범죄예방에 기여했다.
손장목 부천원미경찰서장은 “이번 협의체는 경찰, 유관기관, 주민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사회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해냈다”며 “앞으로도 내실있게 운영, 지역 여건에 맞고 주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는 경찰청에서 지역사회 문제를 경찰과 시민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작년 11월에 도입, 지난 4월부터 전국 경찰서로 확대해 운영되고 있다.
[신아일보] 부천/오택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