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제에도 한국식품 수출 '쑥쑥'…일본맥주 80% 급감
日 규제에도 한국식품 수출 '쑥쑥'…일본맥주 80% 급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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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 시작한 7~9월 對일본 수출 3개월 연속 증가
김·라면 등 주력품목 소비 늘고, 통관거부 감소 추세
불매운동 영향 발주중단 아사히 등 54억원 수입 그쳐
일본 도쿄의 어느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일본 도쿄의 어느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식품의 대(對)일본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3개월간 일본산 맥주 수입은 ‘노 재팬(No Japan)’ 등 불매운동으로 80%가량 급감하며 사실상 ‘퇴출’ 조치를 받았다.

22일 식품업계와 KATI 농수산식품 수출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아베정부의 수출규제 결정 이후 비관세장벽 강화 등 한국식품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으나, 오히려 규제가 시작된 7~9월까지 일본시장으로의 수출은 매월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 7월 수출액은 2억1133만달러(약 247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4.2% 늘었고, 8월 1억7812만달러(2085억원, 5.0%↑), 9월 1억7122만달러(2004억원, 8.8%↑)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9월까지 한국식품의 대일본 수출액은 16억758만달러(1조882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6249만달러(1조8293억원)보다 2.9% 성장했다.

김과 김치, 라면, 토마토 등 일본 수출비중이 큰 한국식품 대부분이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에서 가장 큰 시장인 김은 9월 당월 기준 1231만달러(144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75.2%나 늘었다. 이에 대해 김 수출업계 관계자는 “올해 일본산 김이 대흉작으로 작황이 크게 좋지 않다보니, 부족한 수요를 한국산으로 대체하려는 현지 업체들이 많아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김치도 9월 한 달간 398만달러어치(47억원)가 수출돼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고, 전체 수출량의 90% 이상이 일본에 수출되는 토마토 역시 15.7% 늘어난 123만달러(14억원)를 기록해 김치와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교민은 물론 일본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한국 라면도 5.0%의 성장세를 보인 247만달러(29억원)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일본의 수출규제가 개시된 7월 이후 한국식품에 대한 통관 거부사례는 7월 2건과 8월 0건, 9월 1건 등 이전과 비교해 특별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수출이 늘고 있다”며 “9월 누계로 보더라도 통관거부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11건으로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아사히·기린 등 일본맥주 수입은 같은 기간 8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수입액은 434만달러(5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4.6% 줄었고, 8월에는 22만3000달러(2억6133만원)를 기록해 97.1% 급감했다. 9월 역시 99.9%나 감소한 5만5000달러(6445만원)에 불과하다.

3개월간 일본맥주 수입액은 462만달러(54억원)로, 지난해의 2096만달러(246억원)와 비교해 1/4 수준에도 못 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소비자 반감으로 발주를 전면 중단하거나, 세계맥주 할인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 일본맥주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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