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한국인 74만명… 세계 상위 1% 80만6천명
백만장자 한국인 74만명… 세계 상위 1% 80만6천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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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9%, 전 세계 富 44% 소유… 하위 50%는 1%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의 백만장자가 74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2019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총자산은 7조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성인 1명당 평균 자산은 17만5020달러였다.

이 같은 1인당 성인의 평균 자산은 서유럽 국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

자산 보유 기준으로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성인은 74만100명있었다.

글로벌 '톱 1%'에 포함되는 한국 성인은 80만6000명이었고, '톱 10%'에는 1230만8000명이 들어갔다.

한국은 평균 부가 높고, 부의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부 지니계수는 61%, 상위 1%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였다.

한국인의 부채는 전체 자산의 18%로 고소득 국가의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 전체로 살펴보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860만명)이었다. 그 뒤를 중국(450만명), 일본(약 300만명), 호주(120만명) 등 순으로 이었다.

다만 상위 10%의 부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

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4680만명(전체의 0.9%)이 전 세계 전체 부의 44%에 해당하는 158조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 세계의 하위 50%가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를 밑돌았다. 하위 90%가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중산층 증가 등으로 세계적으로 부의 양극화 현상은 일부 완화됐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더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