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착한 이총리 “한일 간 대화 촉진토록 말씀 나누겠다” 
일본 도착한 이총리 “한일 간 대화 촉진토록 말씀 나누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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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일본 일정 돌입… 아베 총리 및 정·재계 인사 면담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22일 오전 6시20분께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며 2시간가량 후인 8시16분께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故이수현씨를 추모하며 이날 오후에는 고쿄에서 열리는 궁중연회에 참석한다. 연회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각국 대표들이 1분여씩 인사를 나눌 시간이 마련돼 이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의 짧은 대화가 예상된다. 23일에는 일본의 정·재게 인사들과 다양하게 만나고 게이오대학에서 대학생 20여명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이 총리의 일본 일정 중 가장 눈여겨 볼 점은 24일 예정된 아베 총리와의 면담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 지도자 간 대화다. 면담은 10~15분 정도로 예상된다. 

면담에서는 한일 관개 개선에 대한 내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이 한일 관계 악화의 근원인 만큼 이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는 게 이번 면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또는 구두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재차 표명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앞서 “이번 방일 기간 동안 아베 총리 및 일본 여러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출국 전에도 그는 자신의 SNS에 “일본에 다녀오겠습니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이번 방일이 한일 관계에 변곡점을 마련하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 총리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2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