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멧돼지 폐사체서 12번째 돼지열병 발생
철원 민통선 멧돼지 폐사체서 12번째 돼지열병 발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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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16일 확진 판정된
진현리·죽대리 중간지점서 발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강원도 철원 민통선 내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야생멧돼지를 통해 총 12번째 돼지열병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폐사체는 앞서 10월19일 오후 6시경 군 부대원이 민통선 보급로 옆 배수로에서 발견하고, 국립환경과학원과 연천군으로 신고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몰시간대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관계로 우선 방역조치 후 다음날 군부대와 과학원이 함께 시료채취를 했고, 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후 작업자 소독 등의 방역을 취했다.

채취한 시료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된 후 정밀검사가 실시돼 최종 양성반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통해 확진된 돼지열병은 총 12건으로 늘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2번째 발견된 지점은 지난 10월12일과 16일 각각 확진된 진현리와 죽대리 중간쯤에 위치한다”며 “기존에 설치된 감염지역 차단용 전기울타리 내에 속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군부대와 함께 진현리와 죽대리 일대 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히 수색·제거하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