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수능' 출근시간 늦추고 대중교통 증편
'11월14일 수능' 출근시간 늦추고 대중교통 증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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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11월14일에는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지고 등교시간대 대중교통 운행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관계기간이 합동으로 수능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내용들로 마련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감소한 54만8734명이다. 모든 수험생은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원활한 등교를 위해 시험 당일 시험장이 설치된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각은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이후로 늦췄다.

기업체에도 출근 시각을 늦춰달라고 협조를 요청했고, 시험장 근처에 있는 군부대에는 오전 6시부터 8시10분 사이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중교통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근 혼잡 운행시간대를 기존의 오전 7~9시(2시간)에서 오전 6~10시(4시간)으로 연장하고,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행횟수를 늘린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장과 시험장 사이에서 집중 운행해 수험생 편의를 돕는다.

아울러 각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을 지역별 수험생 주요 이동로에 배치해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므로, 200m 앞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25분간)까지는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됐다.

이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지 않으며,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버스나 열차는 시험장 주변에서 경적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인근 야외 행사장, 공사장 등도 소음을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상청은 11월 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돌발적 기상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도 마련한다.

시험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서 지난해와 같이 기상청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상시 모니터링 및 신속한 지진 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포항은 이달 중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안전하게 배부·회수하고자 경찰청 및 각 시·도 교육청과 협조해 경비 체계를 꾸린다. 모든 시험지구에는 중앙협력관이 파견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