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면 北과 전쟁"
트럼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면 北과 전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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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후 첫 北언급…"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
"北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있다… 많은 일 진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중일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성과로 내세웠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중일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성과로 내세웠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 중일 수 있다"며 대북 정책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시리아, 터키 문제에서 그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 북한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말해줄 게 있다"면서 "만일 그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은 그것(전쟁)에 대해 그리 많이 듣지 않지만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모르겠다. 이것은 협상이다.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11차례 통화 시도에 불응했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은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11번 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쪽의 그 사람, 다른 쪽의 그 젠틀맨(김 위원장을 지칭)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김 위원장)는 내 전화는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또다시 북한을 끄집어내 "북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몇몇 정보가 있다"면서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북미간 물밑 접촉과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북미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한 실무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이어 협상 재개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 문제에 사실상 침묵해 왔다가 이날 다시 언급한 것이다.

sunha@shinailbo.co.kr